2014년 2월 8일 토요일

고전문학강독-서화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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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화담전

북풍이 사납게 몰아치고 눈보라가 치는 겨울 밤, 가난하게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제도하심이 고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탄식했다. 그때 마침 이웃 친구 하나가 찾아와서 그 사람의 곤궁함을 보고 나무, 쌀, 술을 사다가 옛날 서화담 선생의 사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화담의 출생 부분 결루) 화담이 어릴 때 동네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데, 선생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뛰어남을 보여서 그 글방에서는 ‘제자가 선생이요, 선생이 제자’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가 글을 읽을 때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 깊이 따지는 것을 위주로 하였고, 어떤 물건이든지 보기만 하면 그것이 어찌 생겨나고 어찌 하여 없어지는지 그 이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의 눈에는 예사로운 물건이 없고 그의 마음에는 터득하지 못한 일이 없었다. 그러나 하늘이 그에게 총명과 예지는 넉넉히 주고 부귀영화는 도무지 주지 않았던지 가난한 집에 태어나 괴로움을 한 없이 당하였다.
서화담은 십여세에 부모를 여의고 일곱 살의 어린 아우와 남았는데, 주위의 친척들이 서화담의 성품을 좋게 여겨 겨우 연명하고 살았다. 그러던 중 하루는 화담이 가족들에게 잘 있어라 당부하고는, 표주박 하나를 차고 조선 팔도를 유람하다가 지리산 상상봉에 올라갔다.
그때 갑자기 옥저 소리가 들리면서 한 선관이 화담 앞에 이르러 허리를 굽혀 예를 갖췄다. 선관이 인사를 마친 후에 하는 말이 “나는 그대와 전생의 친구일세. 그대는 까닭 없는 허물에 걸리어 인간세상으로 쫓겨났었지. 오늘은 그대가 이곳에 왔음을 알고 만나 보기 위해 왔노라.” 하면서 책 한권을 꺼내놓고 읽어 보라 하였다.
그 책에 글자는 인간세상의 글자와 달라서 화담의 지혜로도 능히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선관이 읽는 법을 낱낱이 가르쳐 주자 그때서야 화담은 그 글을 쉽게 깨달았다. 화담은 그 책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 밤낮으로 공부하였는데, 그것을 통해 용과 범을 제어하고 바람과 비를 부르며, 천지의 이치를 꿰뚫어 알고, 귀신의 조화를 사용하는 등의 술법을 모두 터득하였다.
화담은 20세에 혼인하였는데, 화담의 처가는 형세가 넉넉하여 혼수를 비롯한 모든 것이 풍성하였다. 화담은 그 풍성함을 좋게 여기지 않아 굶기를 밥 먹듯 하며, 사랑방 한 칸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만 읽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내자 아내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여 울면서 목숨을 구해 달라 애걸하였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송도성 안에서 제일가는 부자를 찾아가 돈 십만냥을 꾸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부자는 화담이 가난한 선비인 줄은 알았지만 예사사람이 아닌 줄을 짐작하고 그가 부탁하는 대로 두 말 않고 십만 냥의 돈을 꾸어주었다. 화담은 이 돈으로 성중에 들어오는 소금을 한 섬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사들였다. 장을 담글 때가 되자 소금 값이 그 전보다 배나 올랐다. 그제야 화담은 소금을 팔아 이익을 본전만큼이나 남겼다. 그렇게 화담은 부자의 돈을 이자 쳐서 갚고 남은 돈으로 집, 세간, 종, 음식 등을 사서 아내를 좋은 집에 데려다 앉혀 두고 자기는 전에 있던 집에 그냥 있으면서 여전히 책만 읽었다.



본문내용
하나가 찾아와서 그 사람의 곤궁함을 보고 나무, 쌀, 술을 사다가 옛날 서화담 선생의 사적 개인에 관계된. 또는 그런 것.
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화담의 출생 부분 결루) 화담이 어릴 때 동네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데, 선생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뛰어남을 보여서 그 글방에서는 ‘제자가 선생이요, 선생이 제자’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가 글을 읽을 때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 깊이 따지는 것을 위주로 하였고, 어떤 물건이든지 보기만 하면 그것이 어찌 생겨나고 어찌 하여 없어지는지 그 이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의 눈에는 예사로운 물건이 없고 그의 마음에는 터득하지 못한 일이 없었다. 그러나 하늘이 그에게 총명과 예지는 넉넉히 주고 부귀영화는 도무지 주지 않았던지 가난한 집에 태어나 괴로움을 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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